제26강 생사를 건 인정투쟁―이언진의 등장과 『호동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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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언진과 박지원 === 이언진과 박지원은 동시대 사람. 박지원이 3살 정도 많음. 이언진은 죽기 1년 전 박지원에게 자신의 시 일부를 보냈었는데, 박지원은 이에 대해 혹평을 하였음. 얼마 후 이언진이 사망하였고 박지원은 그의 전기인 <우상전>을 썼음. 이 전으로 이언진은 사후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음. * <우상전>: 이언진이 일본에 가 문장으로 나라를 빛낸 일을 서술함. 이언진의 시 작품을 여럿 소개하고 있음. 박지원은 <우상전>을 통해 이언진의 천재성을 부각하고, 그가 신분적 한계로 인해 불우하였고, 이 때문에 시에 슬픔이 많다고 하였음. <우상전>은 이언진을 세상에 널리 알리게 하였지만, 여러 아쉬운 점이 있음. 1. ‘시선’의 문제 <nowiki>:</nowiki> 이언진을 아랫사람처럼 서술하고 있음. (신분적 편견이 작용함.) 2. 이언진의 내면을 포착하지 못함. <nowiki>:</nowiki> 그의 천재성만을 부각할 뿐, 그의 내면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알려고 하지 않음. => <우상전>은 피상적이게 서술되어 이면의 진실을 포착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음. 박지원은 ‘사대부’로서의 존재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이언진의 본질을 꿰뚫지 못한 것으로 보임. -> 즉, 이언진의 문학적 실천, 그리고 미적, 사상적 지향은 박지원의 사고 바깥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었기 때문. 박지원의 법고창신은 체제 유지를 근본으로 두고 있고, ‘창신’보다는 ‘법고’에 더 큰 비중을 두었음. (박제가에게 보낸 편지) 그러나 이언진은 법고를 바탕으로 하되, ‘창신’의 가능성을 크게 열어두었기 때문에 박지원이 그의 글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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