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강 조선의 문호 박지원
편집하기 (부분)
둘러보기로 이동
검색으로 이동
경고:
로그인하지 않았습니다. 편집을 하면 IP 주소가 공개되게 됩니다.
로그인
하거나
계정을 생성하면
편집자가 사용자 이름으로 기록되고, 다른 장점도 있습니다.
스팸 방지 검사입니다. 이것을 입력하지
마세요
!
==== -두 번째 국면 ==== 박지원은 30대에 들어서면서 가난과 불우함에 시달렸고, 이 시기 작품에는 박지원의 존재 여건이 깊이 투사되어 있음. 진한고문에 대한 추승을 탈피하여 당송고문, 명말청초의 소품문(ex) 원굉도, 김성탄 등)까지 섭렵하였음. 그리고 이 셋을 받아들이고, 넘어서며 나름대로의 문학 노선을 정립하게 됨. -> ‘법고창신론’ 법고창신론은 <초정집> 서(1772년 작)에 테제화 되어 있는데, 사고가 논리 정연함. 박지원은 20대 중, 후반부터 진한고문을 넘어 당송고문, 명말청초의 소품문으로 독서를 확장해나감. -> 법고창신론은 이러한 과정에서 고안된 문학론. 1768년 박지원이 쓴 <정유문집> 서 라는 글과 <초정집> 서의 내용이 거의 똑같음. 즉, 박지원의 법고창신론이 30대초에 확립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음. ‘법고창신론’에는 법고와 장신이 변증법적으로 통일되어 있지만, 박지원은 이론상으로나마 ‘법고’에 더 비중을 두고 있음. -> <초정집> 서에서 서얼이었던 박제가가 법고의 구심력에서 벗어나 창신으로 더 나아가는 것을 경계하고 있음. 의식적으로 법고를 더 강조한 것으로 보임. 법고창신론에서 ‘'''창신’은 반드시 법고의 기초 위에서 성립될 수 있고, 법고의 견인을 받아야함'''. 따라서 법고를 벗어나는 행위는 긍정되지 않음. 박지원은 중국에 갈 때 <큰누님 박씨 묘지명>을 필사해 가 중국 문인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는데, 이 글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임. 이러한 면모를 통해서 박지원은 이전의 문인들에게서 보기 힘들었던 강한 자의식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음. <큰누님 박씨 묘지명>은 짧은 묘지명이지만 기존의 묘지명과 달리 박지원과 누나들만 알고 있는 어린 시절의 에피소드를 서술함. / 박지원의 누이는 생전에 가난하고 고생스러운 삶을 살았고, 박지원도 당시 가난하고 힘든 삶을 살았음. -> 이 두 삶을 오버랩하며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서술방식을 사용하였고, 이를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큰 울림을 낳고 있음. -> ‘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자유롭고 솔직함. 예교에서 벗어난 서술 방식이 기존의 산문과 다른 면모. <취답운종교기(술에 취해 운종교를 밟았던 일을 적은 글)>은 박지원이 37살 때인 1773년 경 창작된 것으로 보임. 운종교는 당시 청계천 위에 있던 서울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다리. 서울의 밤거리를 술에 취해 배회하다 새벽을 맞는 박지원, 이덕무, 이희경, 이희명, 원유진 등의 모습을 그리고 있음. -> 이들은 모두 서얼로, 불우하고 낙척한 삶을 산 인물들. 박지원 역시 백수였기 때문에 처지가 별반 다르지 않았음. 당시 점잖은 사대부들은 박지원을 파락호(행세하는 집의 자손으로 난봉을 피워 결딴난 사람)으로 여겼는데, 이러한 존재여건으로 인해 <취답운종교기>와 같은 창의적인 글을 쓸 수 있었음. <수소완정하야방우기(소완정이 쓴 <여름날 벗을 방문하고 와>에 답한 글)>은 이서구가 박지원의 집에 방문하고, 박지원의 모습을 보고서 쓴 글에 대한 화답임. 이서구는 어릴 때 박지원에게 글을 배운 문생이었음. * 문생: 문생은 수학하고 글을 배우는 것, 문객과는 다름. (박제가, 이덕무는 박지원과 뜻과 취향이 맞고 처지가 비슷해 박지원을 추종한 것. 따라서 문생이나 제자가 아닌 문객. 종유자가 맞는 표현) 이 글은 36살 무렵 썼는데, 박지원 내면의 풍경을 잘 그려놓은 자화상 같은 글이라고 할 수 있음. 현실에 절망하면서도 힘겹게 버티고, 버티면서도 자신이 낙담하고 있음을 응시하는 내면을 그려냄. 산문 중 가장 페이소스가 드러나는 작품. <발승암기>는 많은 재산을 탕진하고 비참한 처지가 된 협객 김홍연을 그린 작품. 박지원은 협객이나 왈짜같은 여항인에 큰 관심을 보였었는데, 이는 <사기> 열전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임. 김홍연은 말년에 신체 장애를 가지고, 재산을 다 탕진한 채 절집에 부쳐지내고 있었음. 이러한 존재는 어떻게 자신을 지탱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인간학적 탐구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 인간의 운명에 대한 박지원의 통찰력과 깊은 눈을 잘 보여줌.
요약:
DHinDS에서의 모든 기여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라이선스로 배포된다는 점을 유의해 주세요(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DHinDS:저작권
문서를 읽어주세요). 만약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문서를 저장하지 말아 주세요.
또한, 직접 작성했거나 퍼블릭 도메인과 같은 자유 문서에서 가져왔다는 것을 보증해야 합니다.
저작권이 있는 내용을 허가 없이 저장하지 마세요!
취소
편집 도움말
(새 창에서 열림)
둘러보기 메뉴
개인 도구
로그인하지 않음
토론
기여
계정 만들기
로그인
이름공간
문서
토론
한국어
보기
읽기
편집
원본 편집
역사 보기
더 보기
둘러보기
대문
최근 바뀜
임의의 문서로
미디어위키 도움말
도구
여기를 가리키는 문서
가리키는 글의 최근 바뀜
특수 문서 목록
문서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