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강 판소리와 판소리계 소설들 편집하기 (부분)

=== 신재효 ===
아전들은 판소리 광대의 패트론이었음.

l   패트론(patron): 후원자, 고객

이들은 상층 양반의 연회에 광대를 불러오는 일을 하기도 하였고, 광대를 지원하는 일도 하였음. 신재효는 광대를 교육하는 일까지 하였음. 따라서 그는 판소리의 향유자였을 뿐만 아니라 판소리 광대의 유력한 후원자였음.

신재효는 판소리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는데,

1.     최초로 판소리 이론을 수립함.

<nowiki>:</nowiki> 신재효가 지은 단가 <광대가>에 광대가 갖추어야 할 네가지 요건이 나와있음.

첫째 인물치레(광대의 인물 됨됨이), 둘째 사설 치레(문학적 표현 능력), 셋째 득음(음악적 표현 능력), 넷째 너름새(연극적 표현 능력). -> 사대법례

2.     판소리 여섯 마당의 사설을 다듬고 고침.

<nowiki>:</nowiki> 광대들이 부르는 여섯 마당을 양반층의 취향에 맞게 고침. 따라서 판소리 사설이 전아한 쪽으로 바뀌었고, 수사학적뿐만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판소리가 갖고 있던 민중적 감각과 미의식이 손상되게 됨.

이러한 개작에는 장단점이 모두 존재하는데,

장점: 원래 민중 예술이었던 판소리는 사설에 부정확한 발음이 많음. 특히 한자어의 경우 와전된 발음이 많았음. -> 신재효가 이를 바로 잡음.

단점: 표현과 내용에 수정을 가해 판소리 특유의 발랄한 현실 인식과 민중 의식에 손상이 가게 됨.

è  이러한 신재효의 개작은 19세기 초 판소리가 사회적으로 상승하여 양반 향유층의 요구와 취향에 부응해간 예술사적 흐름과 관련있다고 보임.

3.     <춘향가>를 여창, 남창, 동창으로 분화시킴.

<nowiki>:</nowiki> 판소리를 다양화한 작업. <춘향가>만 작업함. 아마 당대에 가장 인기있던 작품이 춘향가였을 것으로 추정.

4.      여성 명창을 키움.

<nowiki>:</nowiki> 이전까지의 판소리 명창은 모두 남성. 전기 팔명창, 후기 팔명창 중에는 여성이 없으나 신채호가 진채선이라는 여성 명창을 키워낸 이후에는 여성 명창들이 등장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