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강 세조의 왕위 찬탈에 대한 문학적 대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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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민의(愛民義)>, <방본잠(邦本箴)> ==== 김시습은 <애민의>, <방본잠> 같은 글을 통해서도 정치사상을 펼쳤음. 정치에 대한 생각을 담은 글을 ‘정론 산문(政論散文)’이라 하는데, 이 글들은 정론 산문임. 김시습은 정론 산문을 통해 자신의 민본적 사고를 정극적으로 개진하였음. <애민의>는 ‘인민에 대한 사랑을 논함’이라는 뜻임 “창고와 곳 같은 인민의 몸이요, 옷과 모자와 신발은 인민의 살갗이요, 술과 음식은 인민의 기름이요, 궁궐과 거마는 인민의 힘이요, 세금과 기물은 인민의 피다.” -> 임금이 사용하는 모든 것, 국가의 모든 것은 인민에게서 나온 것이니 인민을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이 피력됨. -> 애민론은 <맹자>에도 나타나지만, 무엇이 인민의 몸이고~ 이러한 인민의 ‘육체성’에 근거한 사고는 이전 중국, 한국의 어떤 책에도 나오지 않은 말임. 군주와 국가의 모든 재용은 인민의 몸의 일부이며, 그래서 인민의 몸과 노동의 산물은 동일시됨. -> 이러한 사고는 김시습이 인민적 관점에 투철함을 알려주고, 이러한 투철함은 김시습의 실존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음. 김시습은 세조의 왕위 찬탈 이후 체제 안과 밖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경계 지점에서 체제를 비판적으로 조명했음. 그러한 사고의 결과가 인민과 군주와 국가에 대한 이러한 통찰을 낳게 된 것. <방본잠>은 ‘국가의 근본에 대한 잠언’이라는 뜻 “조금이라도 인민의 원망이 있게 되면 임금 당신의 잘못이니 하늘이 죄를 내리시어 당신의 나라를 빼앗아 훌륭하고 어진 이에게 주리니 당신이 필부로 떨어져 하루아침에 권력을 잃는다면 뉘우친들 소용없네. 그래서 인민을 나라의 근본이라 하니 근본이 굳건해야 당신이 편안하지. 당신이 먹는 건 백성의 곡식이고 당신이 입는 건 백성의 비단이며 궁실과 거마는 백성의 노동이네.” -> 국가의 근본은 임금이 아니라 백성이라는 생각이 제시되어 있으며, 혁명에 대한 적극적인 긍정이 보인다는 점이 주목됨. -> 천명이 인민에게서 나오는 것을 생각하면 나쁜 군주를 교체하는 것은 결국 인민인 것. <애민의>나 <방본잠>에서 확인되는 김시습의 ‘인민이 나라의 실질적인 주인이며 군주는 인민을 위해 존재할 뿐’이라는 민본주의적 사유는 근대의 민주주의 사상과는 아직 거리가 멀지만, 주목할 만함. 그래서 김시습의 사유 속에서는 역성혁명(易姓革命)이 긍정되고 있음. 김시습의 이러한 민본주의 사상은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사건을 계기로 심화되었다 할 수 있음. 권력의 폭력에 대한 사유, 국가의 근거에 대한 사유, 군주의 통치권에 대한 사유, 인민의 사회정치적 위상에 대한 사유, 혁명에 대한 사유로 정치철학에 대한 자신의 사유를 발전시켜갔다고 보임. 이러한 김시습의 정치사상은 15세기 후반 한중일 동아시아에서 최고 수준의 사유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음. (중국의 지식인들은 김시습보다 200년쯤 뒤 왕조 교체를 겪으며 대담한 사유를 감행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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