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강 판소리와 판소리계 소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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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두 마당에 대한 일별 === <흥부가> <nowiki>:</nowiki> 형 놀부와 아우 흥부의 성격과 삶을 대비적으로 그려냄. 흥부는 몰락 양반을, 놀부는 서민 부자를 반영하고 있다는 설도 있지만, 주된 내용은 가난하되 선한 마음을 지닌 흥부와 같은 인간에 대한 긍정으로 보임. <심청가> <nowiki>:</nowiki> 장애를 지닌 무능한 아버지에 대한 딸의 지극한 효심. 딸의 희생 행위에 큰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있음. <심청가>에서 심청의 행위는 숭고한 인간성의 발현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판소리의 또 다른 경지를 보여준다 할 수 있음. <적벽가> <nowiki>:</nowiki> 중국소설 <삼국지연의>의 적벽대전을 배경으로 삼고 있음. 그러나 내용은 <삼국지연의>와 관련이 없으며, 전쟁에 끌려 나온 군사들의 하소연과 참혹한 종말을 그리고 있음. <삼국지연의>와는 달리 반전(反戰) 의식을 가지고 있음. <장끼타령>, <수궁가> <nowiki>:</nowiki> 의인화된 존재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특이함. <장끼타령>의 장끼에는 유랑하는 빈민의 모습, <수궁가>의 토끼에는 피지배층 인민의 모습이 투사되고 있음. <왈짜타령> <nowiki>:</nowiki> 중인층에 속한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음. 왈짜 패거리는 대개 중인 부류가 중심인데, 이러한 왈짜들은 18세기에 문학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이미 문제가 되고 있음. 주인공의 이름이 무숙이여서 <무숙이타령>으로도 불림. 한양의 왈짜인 김무숙이 방탕한 생활을 하며 재산을 다 날리고 비참한 처지에 놓임. 평양 기생 의양을 첩으로 삼았었는데, 의양은 무숙의 본처와 계략을 짜서 무숙을 개과천선하게 만듦. è 서울 시정의 세태가 짙게 반영되어 있음. <강릉매화타령> <nowiki>:</nowiki> 강릉 사또의 책방이 되어 강릉으로 내려간 골생원이라는 인물이 주인공. 따라서 <골생원가>라고도 골생원의 이름은 볼견인데, 이는 ‘꼴볼견’을 노린 언어유희임. 이 작품은 골볼견이 강릉에 가서 그곳의 기생 매화에게 반해 망신을 당한다는 이야기임. <왈짜타령>과 <강릉매화타령>은 모두 재미있지만 별 내용이 없음. 이런 작품들은 대개 전승에서 탈락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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