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강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소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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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척전> === 조위한은 명종 13년에 태어나 인조 27년에 세상을 떠남. 성로보다 8살이 어렸고, 권필, 허균, 성로와 교유가 있었음. 조위한은 계축옥사 때 파직되어 남원에 우거하고 있다가 최척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듣고 <최척전>을 창작하였음. l 계축옥사: 조선 광해군 5년(1613)에 대북파(大北派)가 영창대군(永昌大君) 및 서인, 남인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일으킨 옥사(獄事). 계축년에 일어났기 때문에 계축옥사라 함. 인조반정(仁祖反正)의 원인이 되었음. [유사어] 칠서지옥(七庶之獄) 작품 말미에 최적인 작자를 방문해 자신이 겪은 일을 말하고 이 일의 전말을 기록해 인멸되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해서 대략 그 경개를 적었음을 밝히고 있음. 이 작품은 전쟁이 작품의 배경을 이루고 있을 뿐인 <주생전>, <운영전>, <위생전>과 달리 전쟁이 인간의 운명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탐구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려는 인간의 노력을 그리고 있음. 최척은 남원 사람으로, 임진왜란 때 서울에서 피난 온 옥영이라는 여인을 사랑하게 됨. 두 사람은 혼인하게 되고, 전쟁 중이지만 화락한 삶을 살다가, 정유재란이 일어나면서 옥영이 돈우라는 일본 병사의 포로가 됨. 옥영은 나고야로 끌려가 돈우의 집 하인이 되게 됨. 돈우는 원래 장사꾼이라 전쟁이 끝난 후 중국의 복건성, 절강성 등으로 장사하러 가곤 했는데 옥영이 항해장 일을 맡아서 했음. 옥영은 포로로 잡힐 때 남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인은 옥영이 남자인 줄 알았음. 최척 일가는 남원성이 함락되기 전 지리산 연곡으로 피난가는데, 이 때 최척은 가족들과 헤어져 그 행방을 알지 못하게 됨. 최척이 가족들을 찾아 헤매는 대목에서는 전쟁의 참상을 핍진하게 보여줌. (267~268쪽) 묘사가 아주 자세하여, 이전의 소설들에서는 볼 수 없던 리얼리즘의 진전을 보여준다 할 수 있음. 16세기 말 일본의 침략으로 인한 전쟁의 참상을 <최척전>만큼 리얼하게 그려낸 우리 고전소설은 없음. 최적은 가족을 찾지 못해 낙담하고, 중국인 장교를 따라 중국으로 가며, 여기저기를 떠돌다가 중국인 벗을 따라 차를 매매하러 베트남으로 감. 베트남에서 우연히 일본 배에 타고 있던 처를 만나고, 최척 부부는 중국에서 살면서 아들 몽선을 낳게 됨. 이후 명나라가 후금을 정벌하기 위해 만주로 군대를 보내고, 최척은 서기로 차출됨.(권필의 <주생전>에 처음 나오는 모티프, 주생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임.) 명나라 군대는 무순 부근의 사르후라는 곳에서 대패하고, 명청 교체의 분기점이 됨. 당시 조선은 명의 강요로 1만 3천명의 원병을 보냈는데, 강홍립이 최고 사령관이었음. 이때 강홍립은 조선 병사들과 함께 후금의 포로가 됨. 최척도 포로수용소에 갇히는데, 강홍립에 휘하에 있던 몽석도 같은 곳에 갇혀 부자 상봉하게 됨. 원래 함경도 사람인 포로 감시 책임자의 도움으로 탈출해 조선으로 오게 됨. 이후 고향으로 오던 중 둘째 며느리 홍도의 부친을 만남. 옥영은 배를 장만하여 몽선과 중국인 며느리 홍도와 함께 조선을 향함. 세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고향 남원에 도착하게 되고, 온 가족이 다시 만나 단란하게 살게됨. 조위한은 최척에게 들은 실화에 자신의 상상력을 더해 <최척전>을 창작한 것으로 보임. 소설의 공간적 배경은 조선, 일본, 베트남, 명, 후금으로 방대한 스케일이 나타남. 광대한 서사 공간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거의 유일한 소설. 작품의 방대한 규모는 16세기 말~17세기 초 거듭된 전쟁으로 인해 이곳 저곳으로 떠돌수 밖에 없었던 조선 인민의 고난의 크기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음. <최척전>은 거듭된 동아시아의 전란으로 인한 가족 이산의 문제를 그리고 있으며, 가족의 이산과 재회를 그린 최초의 소설임. <최척전>에서 인상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이산-재회 모티프는 이후 우리 고전소설의 가장 핵심적인 모티프''' 중 하나가 됨. 특히 영웅소설, 가문 소설에서는 소설 작법상 필수적인 것으로 자리잡게 됨. l 다만 영웅, 가문소설에서는 장르 특성상 시공간적 주체성을 전유하지 못함으로써 이산-재회의 문제가<최척전>만큼의 구체성과 현실성을 띠지는 못함. 여주인공 옥영은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인물로써,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현실의 파란을 헤쳐나가는 인물임. 작가는 옥영을 통해 당대 조선 여성의 한 전형을 창조한 것으로 여겨짐. 또한 중국인 며느리인 홍도도 주체성이 강한 인물. 이전의 <호원>, <만복사저포기> 등 전대 소설에서도 여성의 주체적인 면모가 드러난다는 점에서 <최척전>은 전시대 전기소설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할 수 있음. 그러면서도 옥영과 홍도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나가고 있으므로 전대소설과는 다른 새로운 인물 형상을 보여준다고 평가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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