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강 국문소설 및 장편소설의 형성과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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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월회맹연> === 가문소설 중 가장 최장편. 총 180책. l 가문소설: 대부분 국문으로 쓰였으며, 분량이 매우 김. ex) <소현성록>: 26책, <명주보월빙>: 100책, <윤하정삼문취록>: 105책, <임화정연>: 139책 등. 작자는 안겸재의 어머니 이씨 부인으로 알려져 있음. 이씨 부인은 숙종 20년에 태어나 영조 19년에 사망함. 따라서 <완월회맹연> 18세기 전기에 창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됨, 이씨 부인의 부친은 17세기 후반 소론의 영수였던 남구만의 문인 이언경이기 때문에 이씨 부인의 집안이 소론이었음을 알 수 있음. 또한 아들인 안겸제도 고위관료였음. -> 이씨 부인은 소론 명문가 여성. 따라서 가문소설과 같은 장편의 소설을 쓸 수 있을 정도로 물질적 여유가 있고, 시간도 많았을 것. -> 가문소설은 영웅소설 등과 달리 대개 고급 종이에 필사하였음. 이점에서 가문소설의 물질적 기초가 영웅소설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조재삼의 <송남잡지>에 “<완월회맹연>은 안겸제의 모친이 지은 것인데, 이 작품을 궁중에 들여보내 자신의 명성을 넓히고자 했다.” 라는 기록이 있음. 이를 통해 <완월회맹연>의 작자가 이씨 부인임을 확인할 수 있으며, 궁중의 여인들을 독자로 여겼음을 알 수 있음. 즉, '''<완월회맹연>은 우리 문학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여성이 쓴 최초의 소설'''임. <완월회맹연(玩月會盟宴)>은 ‘완월대 연회에서의 굳은 약속’이라는 뜻. 연회에서 부모의 뜻에 따라 자녀들의 정혼이 이루어지고, 이후 다섯 쌍의 남녀가 부부로 맺어지는 과정을 세세히 그려내었음. 이 작품의 주제는 크게 셋인데, 1. ‘지극한 효성’: 계모 소씨의 악행에도 정인성은 효를 다해 소씨를 개과천선하게 함. 2. ‘형제 간의 우애’: 정인성, 정인중, 정인웅은 이복형제 간인데, 정인중은 악인임. 그러나 나머지 둘의 지극한 형제애에 감동해서 개과천선함. 3. ‘왕실에 대한 충성’ -> 세 주제 모두 근본적으로는 ‘부귀공명의 획득’과 ‘가문적 성세’라는 욕망이 자리하고 있음. 작품의 등장인물 중 효자 정인성은 <창선감의록>의 화진과, 계모 소씨는 심부인과, 정인중은 화춘을 연상시킴. 그러나 <창선감의록>은 한 가문 내의 이야기이지만, <완월회맹연>은 여러 가문의 인물들이 서로 얽히는 이야기임. 즉, 이씨 부인이 <창선감의록>에 영향을 받아 <완월회맹연>을 창작했지만, 여러 가문의 이야기로 서사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창안이라 할 수 있음. 이러한 창작 방법은 이후의 가문소설 작자들에게 계승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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