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강 무신란 이후의 문학과 신진사류의 의식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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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림별곡>에서 명사들이 나열되는 이유 === <nowiki>:</nowiki> <한림별곡>은 명사들이 쭉 나열되는 형식을 취고 있음. 이러한 형식은 한림에 진출한 신진사류 집단의 멘탈리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음. 이들은 사물의 나열을 통해 자신의 취향과 긍지를 표현하고자 하였음. 시조에서도 사물이 제시되고 있지만, 이는 비유나 시적 상관물임. 그러나 <한림별곡> 속 사물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짐. 이러한 사물(명사)의 나열을 통해 신진사류들은 자아를 확인하고 드러내고자 하였음. <한림별곡> 속의 사물들에는 자아가 투사되어 있고, 이 사물들은 자아의 애호물이기 때문에 자아와 분리되지 않음. 명사의 나열을 통한 자아의 외면적 확인과 현시는 흥취를 발산하는 것에는 유리하지만, 자아의 내면적 응시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음. (자아의 내면적 응시는 명사만이 아닌 술어가 필요하기 때문) 따라서 후대의 사대부들은 자아의 내면적 응시가 가능한 시조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임. (경기체가와 시조에서 자아의 시선은 정반대라 할 수 있음.) -윤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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