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강 향가, 그 서정의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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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52.223.253 (토론)님의 2024년 3월 8일 (금) 11:27 판 (새 문서: 1. 향가 이전의 옛 노래들 향가 이전에도 노래는 많이 존재했으나 「정읍」을 제외하고는 노랫말이 전해지지 않음. 제목만 전해지는 노래(「내원성」, 「연양」, 「선운산」, 「무등산」, 「방등산」, 「지리산」 등 『고려사』 「악지」 「삼국속악」 조)는 고구려와 백제의 궁중 음악이었기 때문에 제목이라도 현전하는 것임. 민간에서 불린 수많은 노래들은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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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향가 이전의 옛 노래들

향가 이전에도 노래는 많이 존재했으나 「정읍」을 제외하고는 노랫말이 전해지지 않음. 제목만 전해지는 노래(「내원성」, 「연양」, 「선운산」, 「무등산」, 「방등산」, 「지리산」 등 『고려사』 「악지」 「삼국속악」 조)는 고구려와 백제의 궁중 음악이었기 때문에 제목이라도 현전하는 것임. 민간에서 불린 수많은 노래들은 제목조차 남아있지 않음.

확인이 가능한 노래 중 주목해볼만 한 작품은 「구지가」, 「공무도하가」, 「황조가」임. 「구지가」는 가락국의 민중이 김해 구지봉에서 수로왕을 맞이하면서 불렀다는 노래임. 특이하게도 집단적이면서 주술적인 지향을 갖는 노래로, 개인의 정서를 읊은 노래가 아니라는 점에서 다른 두 작품과 차이를 보임. 「공무도하가」는 조선 후기 한치윤이 중국 문헌에 전해지는 노래를 『해동역사』에 수록하면서 우리나라에 전해짐. 아주 간단한 노래이지만 서정시의 면모가 드러남. 그러나 완성된 서정시라고 보기엔 부족함. 「황조가」는 『삼국사기』에 실린 노래로, 고구려의 유리왕이 지음. 유리왕이 부인으로 맞이한 두 여인, 화희와 치희의 사이가 좋지 않아 갈등을 겪던 중, 치희가 유리왕을 떠난 후의 심정을 부른 노래임. 노래 가사에 『시경』에서 ‘비’라고 하는 수사법인 비유를 활용하여 대비되는 유리왕의 외로움을 강조함. 앞선 「공무도하가」보다 개인의 내적 정서가 더욱 발전됐으나 아직도 충분히 발현되었다고 보기 어려움.

세 작품은 모두 우리말로 불리던 노래였으나 문헌에는 한문으로 기록되어 있음. 이는 우리말을 표기할 수 있는 문자 체계가 없었고, 향찰 표기도 존재하지 않았기에 한문으로 번역하여 문헌에 기록됨. 이때 『시경』의 시 형식을 참조하여 한역했음. 이는 한국문학사는 홀로 발전한 것이 아니라 외부의 영향을 수용하고 변용하며 재창조한 과정임. 따라서 한국문학사를 공부할 때는 같은 시기에 중국과 일본에서는 어떤 문학사가 전개되었는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


2. 향가란 무엇인가

향가는 향찰로 표기된 우리말 노래로, 신라시대에 성행하여 고려 전기까지 창작됨. 향가에서의 ‘향’은 우리나라를 가리키는 말로, 중국어로 된 중국 노래와 우리말로 된 우리 노래가 다르다는 것을 가리킴. 향가는 4구체, 8구체, 10구체가 있음. 4구체 향가에는 「서동요」, 「풍요」, 「헌화가」, 「도솔가」가 있고, 8구체 향가에는 「모죽지랑가」(10구체라는 주장도 있음), 「처용가」가 있고, 10구체 향가에는 「원왕생가」, 「원가」, 「제망매가」, 「찬기파랑가」, 「안민가」, 「도천수관음가」, 「우적가」, 「보현십원가」가 있음.

이 노래들은 민요, 종교적인 기구를 노래한 작품, 주술적 성격을 가진 노래, 개인의 서정을 노래한 작품, 유교적인 치국의 방도를 노래한 작품 등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음. 이 중에서도 향가의 본령은 서정에 있음. 다양한 성격을 가진 덕분에 향가는 상층이 독점한 노래가 아니라 향가는 하층인 백성에게도 열려 있는 노래라는 점이 주된 특징임. 그러나 현전하는 향가 중 문학적으로 높이 평가를 받는 작품은 대체로 화랑이나 승려가 작자임. 「도이장가」를 향가의 잔존 형태로 보는 관점도 있고, 「정과정곡」을 향가와 관련시켜 보는 관점도 존재하긴 하나 누구나 인정하는 향가는 『삼국유사』에 14편, 「균여전」에 「보현십원가」 11편으로, 총 25편임.


3. 향가는 신라가 망하자 바로 쇠락했나


4. 신라의 향가가 실린 책 『삼국유사』


5. 사뇌가


6. 최고 수준의 향가 두 작품

1) 「제망매가」

2) 「찬기파랑가」


7. 중국, 일본 시가와의 비교